콘크리트 지지층이라는 말이 있다.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을 강하게 지지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여러 악재에는 쉽게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견고한 지지층이 있다면 정치적 행보에 힘이 실린다.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부결된 무소속 윤관석 이성만 의원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그런 경우다.12일에 사망한 이탈리아 전 총리 시루 비오·베를루스코니도 그랬다.그는 ” 황당한 정치”의 대명사지만 이탈리아 국민의 뜨거운 지지로 9년간 정권을 잡았다.최근 이·재명 대표와 함께 민주당을 보면”콘크리트 지지층”라는 말이 떠오른다.리얼 미터의 최근 3개월간의 정당 지지율 평균을 보면 함께 민주당은 45%안팎, 국민의 힘은 36%안팎이다.점이 주목되는 것은 민주당의 악재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국민의 힘을 압도한다는 점이다.이·재명 대표 위례 신도시-대장동 특혜와 성남 FC의혹, 송·영길 전 대표까지 연루된 전당 대회 돈 봉투 사건, 김·남국 의원의 60억원 동전 논란 등 각종 비리와 부패 의혹이 시리즈처럼 등장함에도 지지율은 줄곧 40%대를 유지한다.민주당은 12일 다시 대형 악재로 도마에 올랐다.국회 본 회의에서 “돈봉투 의혹”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윤·그아은속 이·송만 의원 체포 동의안에 당 소속 동료 의원이 한마음으로 반대해서 부결됐다.진영 논리와 별도로 상식을 가진 국민이라면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다.현 정부 들어 열린 현역 의원 체포 동의안은 이번까지 5건이다.”국민의 힘”하 영 필(하·용재)의원은 소속당의 당론 찬성 가운데 통과됐지만 민주당은 로웅 만(노·은 레), 이재명(이·재명)의원에 이어최근까지 당 소속이던 두 사람의 무소속 의원까지 모두 기사회생했다.한 동훈(한·이동훈)법무부 장관도 이런 결과를 예상했을 것이다.그는 표결 전에 “돈봉투를 받았다고 본다 약 20명의 민주당 의원이 여기 있고, 표결에도 참여하게 된다”며”돈봉투를 돌린 혐의를 받는 사람들의 구속 여부를(돈봉투)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결정할 것은 옳지도 공정하지 않은 듯이 보인다”라고 말했다.핵심을 정확히 찌르는 말이지만 민주당 지지율에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당내에서도 이런 결과에 개탄하는 의원이 있지만 미풍에 그칠 것이다.민주당을 선호하는 40%대의 철벽 같은 지지층이 있기 때문이다.공직자와 교육자, 언론인들은 10만원 이상의 선물만 받아도 김·영란 법으로 처벌을 받지만 온갖 불법과 탈법에 묶인 민주당 의원들이 궁지에 몰리자”검찰 때문” 하면서 여론전에 나서는 것을 보면 정말 기이하다.민주당을 좋아하는 국민이 40%를 넘어 당 차원에서 이들을 비호하고 비호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정당이 정권을 잡으면 나라가 어떻게 망가지는지 베를루스코니가 제대로 보였다.그는 수많은 부정 부패, 섹스 스캔들, 마피아 커넥션 등 각종 의혹이 끊임없이”스캔들 제조기”라는 별명을 훈장처럼 달고 한때 GDP5위를 기록한 이탈리아 경제를 침체에 빠뜨린 국격(국격)을 손상시켰다.이안·로버트슨은 저서 『 승자의 뇌 』에서 “권력을 쥐면 사람의 뇌가 바뀐다.타인에게 공감하지 않고 시야가 터널처럼 좁아지고 인간을 오만하게”이라고 말했다.말 없이 지지하는 “개 딸”만을 바라보며 부패에 중독된 채 삐딱한 이, 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바로 그 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