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육아일기] #100 / 잊지못할 100일 / 화재대피소동 / 심독 / 백일떡 주문

23.06.06(화) 100일 오늘 드디어 우리 아들이 태어난지 100일이 되는 날!!지금까지 건강하게 성장해줘서 고마워 앞으로 건강하게 무럭무럭 성장하자!!새벽 4시부터 심하게 손가락을 빠는 ㅎㅎ 누워있는데도 꾸벅꾸벅 소리가 ㅎㅎㅎ 7시간정도 자고 새벽 5시반에 일어나서 우리 아들 굿모닝~~ 좋은아침

기분좋게 잘 잤는지 웃어준다~ 엄마 아빠를 녹일듯한 미소

아침 6시 첫수유(옷이 젖어서 갈아입고 수유)하고~~~(머리카락 길이가 맞지않아ㅋㅋ) 자른 헤어스타일 적응중..ㅋㅋ

살짝 비스듬히 재워줬더니, 졸린지 입술을 파다

코는 또 잠자는 동안 긁은건가.. 상처가 나서 졸린지 눈이 서서히 감긴다

자면서 웃는것 같기도 하고 입꼬리가 올라가거나 내려와서 쓴웃음을 짓지 않는 웃음

우리 아들 자버렸어 ㅋㅋ이제 8분 뒤 클립에 눕힌다!(6시 반) 트림도 제대로 못하고 잠이 드는(3시간 45분 자고) 첫 번째 낮잠 10시 15분에 일어나서 우리 아들은 잘 자고 일어났어? 투덜투덜하는군찍기 힘든 웃음의 순간! 귀여워~~ 엄마를 만나서 기쁜것 같아10시40분쯤 수유30분쯤 트림맘 점심먹는동안 아기체육관 놀리고 우리아들 열심히 피아노연주중 발로하는건 정말 좋아하는것같아1215 크립에 재운 엄마는 김치볶음밥 뚝딱 만들어놓고12.30 잠자는 엄마는 이제 당신 잘 테니까 편하게 밥을 먹자 밥먹고 아들 떡주기 다행히 집근처에 떡집이 있어 픽업이 쉬울것 같고 수수떡, 꿀떡 5파운드, 백설기2실 주문 토요일 아침에 픽업해야 한다고 남편에게 알려주기(1시간정도 자고)두번째 낮잠 1시반쯤 일어나서 아들이 일어나 안자마자 딸과 거울을 보며 노는중 거울보기를 참 좋아한다 우리 아들은이렇게 거울을 보여주면 툴툴거려요 혼자서 자기자신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어머니는 누워서 아들의 사진을 찍고 있다우리 아들은 거울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궁금하다 엄마는~~기저귀 갈이, 2시 40분경, 수유 10분경에 개운하고, 방귀도 개운하고, 3시 반경, 기저귀 갈이, 3시 35분에 클립으로 재우고, 10분이 지나도 엉망진창이라 안아줬더니 4시 5분에 잔다(세 번째 낮잠).오늘도 대자로 뻗고 취침중ㅋㅋ5시 10분쯤 되면 파이어 알람 소리가 난다.아들이 잠을 잔지 얼마 안됐는데.. 혹시 테스트하나 해서 남편한테 전화해봤는데 전화를 안받아.. 저번에 오작동이 있어서 조금 있으면 조용해지겠지 하고 무시했는데 계속 울려퍼져서…5시 반쯤 남편한테 전화해서 혹시 오늘 알람테스트 있냐고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전화를 끊고 문을 열고 복도를 나서니 타는 냄새가.. 어머 이거 정말 불난거 같아.. 자고 있는 아들을 깨워 허겁지겁 안고 계단에서.. 아들이 무거워져서 조금 힘들었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서.. 밖에 나가 보니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소방차도 이미 건물 앞에 와 있었고소방관들도 이렇게 호스 들고 준비 중…나와서 건물위를 보니 정말 시커먼 연기가!!우리 건물 꼭대기층에서 불이 나는중(건물 꼭대기층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우리집이랑 가까웠다면 큰일났을텐데..)살면서 내가 사는 건물에 불이 난것은 처음..다음부터 알람이 울리면 빨리 나가야해.. 오작동인줄 알고 망설이다가… 나왔더니 소방관이 20명정도 있는것 같고.. 소방차도 6대정도 있는것 같고, 구급차도 2대나 있고.. 다행히 운 좋게 운구된 사람은 없는 것 같다이렇게 어린 아기를 데리고 온 사람은 나 뿐이었던 것 같고, 데리고 올 때가 모포를 끼고 나가서 좋은 것밖에 없어서 연기도 계속 나고…재도 날리고… 그렇긴모포에서 최대한 싼 자는 아들을 일으키고 나와서..내가 계속 안아 준 것에 이제 아들이 꽤 커지고 어깨도 아팠고 팔도 아프고..지갑도 가져오지 않고, 어디도 못 가고, 뼈도 축나지 않고…이래봬도어디로 가지도 못 했다..그냥 최대한 불꽃 튀는 곳에서 멀리 대피했던 지나가는 소방관들을 구경하고!몹시 급한 듯이 보였다 TT체격도 다 좋았고 그 중에서 잘생긴 소방사가 눈에 들어온 것은 뭐야..(웃음)아들은 자신도 불편한지 계속 캔캔 울고.. 앉을 자리도 없구..주위를 방황하면서 계속 끝나기만을 기다리다. 한시간 반 정도 기다렸다가 남편이 올 때가 돼서 전화하면, 곧 오면 소방차 때문에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근처까지는 못 오고(7시경)아들을 안고 남편의 차가 있는 곳에 가서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고…아, 아는 언니가 만약 기저귀이 필요하다면 오라고 말했지만 카시트가 없어 움직이지 못하는 남편의 차 안에서~~아들 침독때문에 볼이 빨개.. 침을 많이 흘리곤 하니까.. 침독이 생기는 것 외에집 근처에 주차하고 기다리는데 아기 안고 있는 것이 밖으로부터 보이는지 40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남편에게 말씀 드려(정말 친절하신 분~)그래서 하는 수 없이 기저귀은 없으니까 못 가서 7시 반경 자동차로 수유한.. 수유 뒤에 당장 안으면 내뿜고… 그렇긴..8시가 넘어 사람이 들어가는 게 보인 주차해서 오른다면엘리베이터가 사용할 수 없는… 그렇긴 할 수 없이 로비까지 계단으로 가서 보면 엘리베이터가 1대만 작동 중···소방사가 될 수 있으면 계단에서 걷자 나머지 2대는 엘리베이터를 다시 회사가 와야 한다고 그 때 다시 한번 절망하지 않나!!!언제 바뀔지 모르고 계속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되니까, 아기를 안고 계단으로 올라가는 것도 힘들다고 생각하고 로비에서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되느냐고 생각하면 소방관 한명이 엘리베이터를 탄다고 하고 빨리 탔어!!( 걸어 올라가사람이 있었는데..비좁게 탔어)어쨌든 겨우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에 도착한 소방사가 아니면 정말 힘들었겠지..집에 돌아가자마자 옴츠체에(다행으로 쉬어야 한다)밖에 없어서 아들을 씻고 저녁 식사에 제가 좋아하는 콤국스을 만들어 먹었다!(어머니가 한국에서 보낸 콩 가루를 사용)역시 한국은 좋은 것이 많구나~… 그렇긴되다랗게 탕까지 마시고 www아들을 재우려 하지만 잠을 안자고 버티는… 신바람이 나서… 그래서 그냥 내버려둔 밥을 다 먹고 아빠가 누우니까 계속.. 내가 좀 끌어안고 누웠더니 9시 50분쯤 잔다, 오늘 하루가 길었다… 오늘 우리 아들이 100일인데 잊지 못할 100일이 될 것 같아… 난생처음 겪은 화재대피 소동 <기록> * 수유텀 가장 길다: 10시간(새벽 처음) 가장 짧다: 4시간 마지막 수유 : 7시 반경 총 수면시간 : 13시간 20분 (낮잠 6시간)